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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 386
아름다운 아내를 둔 의심많은 장님이 과수원을 가꾸고 있었다. 어느날 아내가 과수원 배나무 위에서 정부와 사랑을 하는 것을 알고 아내에게 욕을 했다. '이 못된 년, 내가 눈으로 보지 못한다고 내년놈이 무슨 짓을 하는 지 모를 줄 알아' 억울하고 분한 나머지 제우스 신에게 기도를 하였다. '고통받는 자에게 은총을 내리시어, 저의 시력을 되찾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갑자기 눈이 뜨였다. 이 모습을 위에서 다 지켜보던 아내도 보고 놀랐지만, 진정을 하고 되려 장님에게 욕했다.
'이 멍청한 양반아, 다 내 덕인 줄이나 알라고' 내가 머큐리신에게 기도를 했더니 꿈에 나타나 '당신이 눈을 뜨려면 이 짓을 해야 한다고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했건만, 그것도 모르고 나를 욕해'
이 말을 순진하게 믿고는 얼굴을 붉히며 자기의 오해에 대해 사과하고 아내에게 많은 선물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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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관련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랑의 결실이 결혼으로 완성된다는 것은 오해일 것이다. 정상에 오르면 다시 내려와 다시 생활로 돌아가야 하듯,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도 사람으로써의 본분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산을 오를 때, 성급히 달려 올라갈 수 없음을 알 듯[이해], 인내하며 오를 수 있어야 함은 그 어느 상황이나 변화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관습에 젖어 가장으로써의 권위와 부엌에 갇힌 아낙네로, 서로를 규정한다면 결혼은 서로에게 하나의 족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 우화에선 신뢰에서 의심으로 그리고 거짓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고민해야 할 것은 '동기와 결과'의 문제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사람이 어느 집을 털려고 들어갔는 데, 다른 b가 먼저 그 집을 털고 있었다. a는 자신이 훔칠 물건을 b가 가져가는 것을 시기하여, 그 b를 잡아서 주인에게 넘겨주었다. 이에 주인은 고마움의 표시로 a에게 사례금을 주었다. 이 경우 a는 도둑인가? 아니면 사례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한 행동을 한 것인가?
동기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례금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인의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를 여기서 끝맺을 수는 없다. 이 사건 다음에 a 행동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느냐까지 추적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우화의 이야기도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우리들의 생각이 사람의 동기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다면 지금과 같은 불행은 적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규칙화된 습관화된 행동 패턴을 갖고있다. 따라서 안개낀 아침 모습이 환상적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걷히게 마련이다.
믿음이 없는 부부관계 역시,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구멍난 배로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